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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1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1

오카자키 다쿠마

#추리
출판사자이언트북스
시작 날짜2026.01.20
읽은 날짜2026.04.21
평가⭐⭐⭐
첫인상커피점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추리하기?
한줄요약너드남이 일반인이 되어가는 과정

⚠️ 스포주의

읽게 된 계기

교환독서 중 하나인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1', 읽기 전에 주인공은 누굴까하고 생각해봤는데 표지부터 묻어나는 고양이. 즉, 고양이 수인 혹은 말할 수 있는 고양이(=포켓몬스터 나옹)가 아닐까싶었다. 딱봐도 커피점은 핑계고 안에 들어가보면 셜록 홈즈 고양이가 맞이해줄 거 같은데 흥미롭지 않은가? 그래서 읽게 되었다. 진부하지 않기를.. 교환독서 중 하나인 '절창'처럼 드리프트하지 않기를 빌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후기

이 책은 전형적인 일남이 주인공이며, 망상이 가득한 친구입니다. 진짜 한 대 패고싶을 정도가 아니라 사회를 위해서라면 죽어야만 하는 존재였습니다. 어느정도면 자기가 커피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여러 커피점을 많이 가게 되는데 다 진부하게 느끼는 친구고, 색다르게 느껴지는 탈레랑 커피점을 찾았더니 입맛에 맞아가지고 계속 들낙거려요. 지가 뭔데 평가질을 해. (근데 이유가 있었음..)
상습무례를 계속 범합니다. 이 친구. 한국에 한남이 존재하면 여긴 진짜 일남의 표본에 가까운 주인공입니다. 진짜 주인공 바꿔주기를 그렇게도 간절했고, 이 친구가 주인공이 아니길 빌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저는 결국 이 너드남에게 패배했습니다. 주인공이 안 바뀌어요. 젠장.

줄거리는 대략 "탈레랑이라는 커피점에서 궁극의 커피를 찾는 남주인공과 이를 내리는 여주인공이 만나 일상 속 사건들을 추리해가는 잔잔한 이야기다. 살인 사건보다는 일상에서 벌어질 법한 소소한 사건을 추리하는 내용"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책이 너무 재미가 없었던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중간에 소름끼치는 내용이 있습니다. 사실 주인공은 커피 매니아가 아니라 탈레랑 커피집 라이벌? 유명한 카페의 알바생 혹은 정직원인데, 자기가 나중에 커피집 차릴 때 레시피 훔치려했던 악당이었죠. 이걸 여주는 간파합니다. 사실 알고 있었지만 서로 마음이 통하고, 즐거워서 여주쪽에서 묵인하고 있었던 거죠. 무례하긴 순애야.
남주가 이걸 밝히게 되는 시점이 여주를 믿지말라는 한 남자때문이었습니다... 여주는 사실 스토킹 당한 적이 있었는데, 안 씻고 다니거나 옷차림이 진짜 유행에 뒤떨어지거나 사회성이 없어보이는 손님도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해줬거든요? 그 손님은 착각하게 됩니다 무려!! 착각이요. 나를 좋아하나? 이 미~췬~ 망상을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여주는 스토킹남을 좋아하지 않았다. 라고 밝히는 순간 와, 스토킹남이 버클이었나? 그걸로 여주 강타했던 걸로 아는데 진짜. 하. 욕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그 계기로 여주가 남자들을 좀 기피해왔는데, 남주 덕에 서서히 해소되는 시점에... 갑자기 옷 잘 입는 남자가 와서 스토킹남에 대해 이야기를 남주에게 해줍니다. 근데 사실 알고보니까 서술트릭이었던거지.. 옷 잘 입는 남자가 알고보니 스토킹남이었고, 난 멋도 모르고 주인공이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얼른 옷 잘 입는 남자랑 여주 엮을라했는데. 오.마.이.갓...스레인지...

(이누야샤 나락이 생각나는 구만)

여주를 구하기 위해, 그녀에게 말하지 않고 스토킹남을 해결하려는 모습(근데 얻어맞고 병원입원했지만 그녀에게 알리지않음, 미~췬 순애야~). 그리고 탈레랑에 접근하지 않겠다는 결의까지. 이게 내가 알던 찐따와 병..ㅅ남이 맞나?싶을정도. 남주의 정체가 밝혀졌는데 말투부터 suddenly 찐따미가 사라진것이와요.. 멘헤라 전여친이 도와주는 조건으로 다시 사귀는데, 이것도 여주를 위해서 캬~ 미쳐돌아부리겠슨,,

그와중에 말했는데 저도 여미새라고 생각했지만, 여미새를 넘어선 무언가가 탈레랑 커피집에 존재합니다. 그건 바로 탈레랑 주인, 할아버지. 진짜 여주랑 엮는게 초반에 싫어서 이 할아버지와 엮었어요. 누구랑 엮었냐고요? 너드남, 주인공이요.

끝으로

너드남이 그립읍니다... 진짜 악플 개낄 정도로 너드남 욕했는데 알고보니까 너드남은 일종의 연기였던 거죠. 난 그 연기에 진심으로 악플달았던거야. 두 커플 응원 그렇게도 안했는데, 막판에서야 응원하게된다랄까. 이런 천생연분도 없다. 진짜 설명충 + 일남 응원한다. 정말로.
하지만 내가 이 너드남과 이어줄 사람은 단 하나야. 탈레랑 할아버지x너드남

중간에 남주의 멘헤라 전여친도 나오고, 다양하게 사건이 오갑니다. 멘헤라 전여친이 마지막에 분탕을 좋아하는 순수 도파민 친구라는 점에서 저와 동질감을 느꼈다랄까. 여기서 제일 마음에 드는 인물은 멘헤라 전여친이 아닐까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