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페이지 : 416
⚠️ 스포주의
읽게 된 계기
사실 희주라는 친구가 교환독서로 이 책을 선정하기 전에, 밀리의 서재로 반정도? 1/3정도? 읽은 나. 근데 진짜진짜. 초반에 너무 안 읽히는데다가 주인공에게 몰입이 안 돼서 읽은 책 중 처음으로 하차하게 되었는데.. 이걸 내 친구가 들고왔다.. 어쩌겠어. 읽어야지.
등장인물
- 윤서리
- 서형우
- 정여준
- 이찬
- 최주상
- 이경선
- 김나정
- 라땅
- 김현이
- 조대홍
- 홍정윤
후기
제발 나를 믿고 끝까지 읽어. 내가 하차한 부분까지는 진짜 노잼이었는데, 그 후부터 몰입감 WOW. 내가 조금만 더 읽었더라면 하차하지 않았을텐데.. 막 후회가 돼.
윤서리가 비호감으로 서형우한테 왤캐 대드나싶었는데, 그 이유가 후반부에 풀리니까. 와. 이래서였구나. 납득이 되는 전개를 보여주고, 서형우는 끝까지 악역다움을 보여줘서 최고의 악역이 아닌가싶은데, 사실 서형우의 과거서사가 나왔더라면 이 책은 416페이지가 아니라 600페이지였겠지.
그리고 이 책에 등장인물들 중에 진짜 이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아니 무슨 제 2의 삶을 다 살고 있어.. 미친거아냐?

윤서리의 600명 살리기 프로젝트~ 시작하겠습니다~와.. 내가 보는 리제로 스바루와 대비된다랄까. 솔직히 루프 여러분 돌리면 정신병이 오는데, 스바루처럼.. 근데 이 친구는 그래도 끝까지 정신병이 후반에 와서 다행이야. 안 그랬으면 읽는 내내 고통스러웠을듯. 진짜 600명 살리기 위해서 계속 시점변환하는 것도 자연스럽고, 또 같은 장면 죽어버리니까. 아 내가 주인공이었으면 이젠 날짜 개념도 까먹어서 돌리지도 못할 거 같다는 예감이.. 이건 윤서리라서 가능했던 것.
비원의 숨겨진 딸이 윤서리라는 것도 놀랍고, 프롤로그에서 단도로 그렇게 정여준한테 말을 한 것도 다~ 회수해서 좋았다랄까. 이렇게 회수하는 작가는 오래만인듯.. 최주상 그는 대체. 어떤 싸움을 한 겁니까. GOAT 아버지. 그가 윤서리에게 말하는 장면, 대사가 하나하나가 너무 아버지임.. 너무너무임. 정여준과 최주상이 만나는데 솔직히 상견례인줄 알았음.
여러분은 남친 혹은 여친이 나에게 즐거움을 줬으면 좋겠나요? 편하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나요? 저는 무조건 즐거움이거든요? 정여준에겐 이찬이란 그런 존재입니다. 이건 사랑아닐까? 근데 하필 윤서리를 만나서.. 이찬과 윤서리가 기싸움하는 것도 좋고... 정실싸움 시~작
차세욱, 차세영, 차세연 이 셋 이야기가 가장 무서웠다랄까. 싱크홀에서 살아남은 동생이 너무나 무서워서가 아니라. 나중에 나라에서 해코지할까봐 미리 처단하는 것보면 성악설을 지지하게 되는... 나였으면 동생을 감싸줬을텐데. 그냥 미쳤다(n)
서형우는 가짜이름만들때 죽은 사람 이름 3명 붙여서 한것도 어이가 없음 진짜. 그렇게 소중하게 다루지 않았으면서. 싸패모먼트를 보여준다랄까. 우리 아기... 나정이.. 싱크홀에 빠졌을 때 나도 진짜 덩달아서 산성과 비원 멤버가 됨..진짜.. 다들 싱크홀에 대한 건 트라우마가 있을텐데 오죽하면 다들 싱크홀 안에 들어갈 생각을 못하겠냐고.
진짜 아쉬운 건 정여준과 윤서리의 사랑 서사를 너무 빠르다? 왜 사랑하는지는 모르겠어. 차라리 이찬과 정여준이 더 서사가 깊을 거 같애. 뭔가 갑작스러워서 네...? 이렇게 둘이 헌신한다고요..?
독서토론 중에 이 책에 대한 주제 중 인상 깊은 주제가 있었는데
- 비원 편할 것이냐 산성 편할 것이냐?
- 복원자/파쇄자/정지자 중에 무엇을 할 것이냐?
난 비원 편할 거 같다.. 산성 편으로 했으면 이도저도 못했을듯.. 가족애는 커지겠지.. 그리고 난 정지자할 거 같다.. 시간 정지를 얻고 싶소. 마감할 때 유용할 거 같다.. 물건 정지로 받으면 어떡하냐고? 진짜. 현실에서 물건 정지할 일이 뭐가 있지..(곰곰)
기억에 남는 구절
p.177 : "그래 거짓말이야. 앞으로도 계속 거짓말하면서 여기 있을게"
p.257 : 시간을 걸리더라도 어떻게든 좋은 결말을 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P.317 : 나한테 속아서라도 좀 더 사람답게 살아보라는 오기가 그의 안에 치밀어 올랐다.
p.337 : 정여준을 위해 목숨을 거는 사람이 한 사람은 있어야 했다.
p.340 : "난 네 옆에 있어도 괜찮아. 너 같은 사람이 돼도 괜찮아"
끝으로
이게 데뷔작이라고? 놀랍다. 사건 전개가 프롤로그빼고는 진짜 매끄럽게 전개한 거 같고, 설정도 처음에 짜치다고 생각했는데 나름 밸런스를 맞추는 것 같으면서도 주인공한테는 버프를 많이줬구나. 이 생각이 들긴했다. 반전의 반전을 좋아하는 작가님같기도..? 근데 솔직히 반전 1개만 있었으면 진부했을듯.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부분이고, 무궁무진한 발전의 작가라고 감히 평가할 수 없지만.. 너무 좋았다.
